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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도 말고 한강 라면… 할리우드 스타들 ‘찐 한국 투어’

조선일보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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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한국서 휴가 즐기는 법
동네 국밥집에서 할리우드 배우를 마주친다면? 최근 서울 곳곳에서 해외 스타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K콘텐츠의 세계적 열풍 속에, 촬영이나 홍보가 아닌 개인 휴가를 위해 한국을 찾는 스타가 늘고 있다. 조용히 입국해 가족·친구와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한국 팬에게 포착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식 요리 수업부터 K뷰티 체험까지, 각자의 취향이 드러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한국 여행법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지난달 말 서울 성동구의 쿠킹 클래스에서 김밥 마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지난달 말 서울 성동구의 쿠킹 클래스에서 김밥 마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미식형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여전사 퓨리오사로 잘 알려진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지난달 말 딸 오거스트와 함께 한국을 찾아 한식 요리 수업을 들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 우승자 최광호 셰프의 스튜디오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 셰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속 테론은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스레 김밥을 말고, 김밥을 맛본 뒤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기까지 했다. 딸 오거스트도 김밥을 맛보고 양손 엄지를 치켜올렸다. 테론은 2012년 아들 잭슨, 2015년 딸 오거스트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홍대 인근에서도 딸과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고, 팬들의 요청에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힐링형 : 체스 천재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퀸즈 갬빗’의 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도 지난달 비공식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 머물며 남산 산책로를 걷거나, 성수동 브런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남동의 고급 스파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조이는 평소에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과거 보그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스킨 케어 단계 중 하나가 ‘에센스’인데, 특히 겨울철에 정말 중요한 단계더라. 요즘 완전히 빠져 있다”며 한국의 뷰티 루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체이스 인피니티는 지난달 친구들과 서울에 와 인사동·익선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체이스 인피니티는 지난달 친구들과 서울에 와 인사동·익선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체험형 :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신예 체이스 인피니티는 Z세대다운 발랄한 서울 여행기를 지난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친구들과 한강에서 라면 조리기로 라면을 끓여 먹고, 스카이워커(두 발을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를 타며 서울의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한 듯, “단체 채팅방에서 시작된 서울 여행”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2000년생인 인피니티는 최근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딸 역할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대학 시절, 미국 시카고에서 K팝 커버 댄스팀을 결성해 활동한 K팝 마니아이기도 하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은 ‘에이티즈’. 그는 한 인터뷰에서 “K팝은 보고 즐기는 경험 자체가 재밌다. K팝 덕분에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K팝 덕후’다운 여행 스타일을 보여줬다. 익선동 한옥 카페, 성수동 소금빵 가게, 올리브영N성수 등 핫플레이스를 두루 방문하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딸 덕분에 BTS 팬이 됐다는 사이먼 페그(오른쪽)는 한국 여행에서 국밥 먹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웃음을 줬다. /인스타그램

딸 덕분에 BTS 팬이 됐다는 사이먼 페그(오른쪽)는 한국 여행에서 국밥 먹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웃음을 줬다. /인스타그램


로컬형 :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는 지난해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아 한국인 못지않게 여행을 즐겼다. 한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북촌 나전칠기 공방과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부산행 KTX 기차 안에서 촬영한 자신의 모습과 영화 ‘부산행’ 장면을 교차 편집해 재치도 보여줬다. 페그는 몇 년 전 딸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콘서트를 본 이후 팬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82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8.4%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중국(471만명), 일본(299만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미주 관광객도 279만명으로 2019년 대비 약 34.5%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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