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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서학개미 탓이라는데…' 해외투자, 미국에 94% 몰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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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개미,세계증시,망원경,주식,상승,빨간화살표 /사진=임종철

삽화,개미,세계증시,망원경,주식,상승,빨간화살표 /사진=임종철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의 원인 중 하나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 투자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잔고 가운데 94%가 미국 주식으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611억6990만달러(약236조8500억원)으로 최근 1년새 51.8% 증가했다. 전체 해외주식 투자 잔고도 48% 늘어난 1712억2212만달러(약25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돼 해외투자 보관금액 중 94.1%에 달했다. 올해 초 92%에서 2%포인트 가량 높아졌고 최근 3년사이 8.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 중국(홍콩포함), 기타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은 모두 하락 중이다. 일본주식 잔고는 최근 1년간 7억9135만달러(약1조1600)억원이 감소했다. 지역별 비중도 이 기간 1.7%포인트 낮아져 2%에 그친다. 중국 주식 잔고는 증가했지만 투자 비중은 0.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최근 3년새 4.8%포인트 떨어져 2022년말 6.8%였던 비중이 2%로 하락했다. 유럽 주식 비중은 0.4%에 그쳤다.

이와 같은 미국 중심의 해외주식 쏠림현상은 기술주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이 글로벌 주식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미국 주요 지수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S&P500지수는 최근 3년간 1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도 120% 가량 상승했다.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고위험 레버리지 등 국내 시장에서 찾을 수 없는 상품 수요도 영향을 줬다. 국내 상장 레버리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투자할 경우 기본예탁금이나 온라인교육 이수 등 진입규제가 있는 반면 해외상장 ETF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레버리지 비율을 2배 이내만 허용, 종목 구성에 제한이 있지만 미국은 레버리지 비율 및 종목 구성에 제한이 없다.

미국 증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문디자산운용은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순응적인 기조에도 시장 쏠림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미국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이라며 분산투자를 권했다.


아울러 미국 주식 투자가 3배 레버리지 등 고위험 투자에 집중되는 경향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재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이 AI 등 미래 패러다임을 주도함에 따라 미국주식 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인, 레버리지 등 고위험투자보다는 위험 분산과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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