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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 가능성에…비트코인 7% 폭락-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동아일보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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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불안정한 조정을 겪어 온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매도세가 집중되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025.12.01 [서울=뉴시스]

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불안정한 조정을 겪어 온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매도세가 집중되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025.12.01 [서울=뉴시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했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강했다.

● 일본의 금리인상 발언 ‘나비 효과’

시작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그가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완화 정도를 적절하게 조율할 것”이라며 “적절한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1일(현지 시간) 2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도 0.07%포인트 올라 1.87%를 나타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오르면 낮은 이자로 엔화를 빌려 수익률 높은 미 국채에 투자한 자금들이 빠져나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른다.

일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일본 국채에 복귀해 해외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등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달러 자산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8%포인트 뛰어 4.09%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0.06% 올라 2.75%를 나타냈다.

● 비트코인, 주식 등 위험 자산 하락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위험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일본 또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위험 자산 투자 비중은 낮아진다.


가상 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7% 하락한 개당 약 8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낙폭은 20%를 넘겼다.

뉴욕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0.9%, 기술주 중심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0.5%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의 거시 전략 책임자 마이클 메트칼프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일본 금리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명확해질수록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최소한 해외 채권 매입을 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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