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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알파고 10주년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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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정환 9단 백 신진서 9단
결승 3번기 제2국 <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AI와 인간이 만난 역사적 순간이었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10주년을 맞아 당시 이세돌 9단과 맞붙었던 알파고 리(AlphaGo-lee) 버전과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대결이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성사된다면 인간이 또다시 기계의 허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알파고는 당시 각 수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반드시 착수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전체 제한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도, 난관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없는 구조였다. 시험 시간이 남아도 문제마다 배정 시간이 정해져 있는 방식과 같았다. 10년 전 알파고를 구현하기 위해 1,920개의 CPU와 280개의 GPU가 동원됐는데, 지금 같으면 어떤 구성이 사용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했고, 그 속도를 숫자로 마주하는 순간 일반인도 시대의 변화를 크게 실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백의 활용에 박정환 9단은 흑1, 3으로 최대한 버틴다. 백4, 6은 신진서 9단의 정확한 활용 수순. 얼핏 9도 백1, 3으로 두면 백이 수가 더 많아 보이나, 흑4의 치중이 성립하는 장면이다. 실전 백4, 6을 당한 흑의 최선은 흑7, 9의 단수 교환 후 흑11의 버팀. 흑15, 17로 중앙을 뚫고 나오는 동안 백은 유유히 백18, 22 등을 선수로 활용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흑23은 평소라면 10도 흑1로 상변을 보강하는 것이 정수이나, 백2로 백돌 넉 점을 살리며 끝내기에 들어서면 백10까지 백이 5집가량 남는 형세. 박정환 9단이 실전 흑23, 25로 버텨가자, 신진서 9단은 백28, 30에 끊어 상변 수상전 자충을 이용한 늘어진패를 결행할 준비를 마쳤다.


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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