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세계와 연결된 소년 윌 바이어스(노아 슈냅·가운데)는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깨닫고,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넷플릭스 |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기묘한 이야기’가 10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시리즈는 2016년 시즌 1 공개 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늘날 넷플릭스를 있게 한 ‘효자 드라마’ 중 하나다. 시즌 5의 파트 1(1~4화)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공개 직후 전 세계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서버 마비를 일으켰고, 플릭스 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시리즈 최초로 마지막화를 미국·캐나다 내 350여 개 극장에서 특별 상영하기로 했다.
‘기묘한 이야기’는 미국 인디애나주 작은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단짝 친구들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귀여운 아이들이 초자연적인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담에 1980년대 복고 감성을 더해 큰 사랑을 받았다. 직전 시즌인 시즌 4는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 중 누적 시청 시간 2위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뒤를 이었다. 시즌5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며 최종 빌런으로 떠오른 베크나와 그를 물리치려는 주인공들의 최후 결전이 펼쳐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
1980년대 배경의 시리즈는 미국에서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국내 팬들 사이에선 ‘미국판 응팔’로 불린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E.T’(1982)·‘스탠 바이 미’(1986), 존 카펜터의 ‘더 씽’(1982) 등 영화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당시 음악을 활용하며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네온 컬러, 빈티지 데님 재킷, 줄무늬 셔츠 등 80년대 패션이 다시 유행하는 데도 한몫했다.
시리즈를 통해 밀리 바비 브라운, 세이디 싱크 등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했다. 코로나와 할리우드 파업 등으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아역 배우들이 훌쩍 커버려 극 중 나이대와 맞지 않는 어려움도 생겼다. 시즌5 1화의 첫 5분은 현재 21세인 배우 노아 슈냅에 디에이징 기술(De-aging·배우를 젊어 보이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11세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패럿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 5년간 최소 10억달러(약 1조470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시즌에 투입한 제작비도 블록버스터 영화급이다. 시즌5의 회당 제작비가 4000만~6000만달러, 총 4억달러(약 5882억원) 이상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편은 시즌5로 끝나지만 스핀오프 제작도 거론되고 있다. 시즌5의 파트2(5~7화)는 12월 26일에, 최종화는 내년 1월 1일 공개된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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