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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반부패 사정 탓 신규 조달 지연…중국, 1년 만에 무기 판매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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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군사비 급증 추세와 대조
군 현대화 목표 달성 여부 미지수
중국 군부를 겨냥한 당국의 반부패 사정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거대 방산 기업들의 매출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6790억달러(약 999조원)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방산기업 매출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전쟁, 전 세계 및 지역 차원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계속 치솟는 군사비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된 중국 업체 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883억달러(약 130조원)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100대 기업 총매출에서 중국 기업의 비중도 2023년 16%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SIPRI는 군을 겨냥한 반부패 사정의 영향으로 중국 방산기업들의 매출이 하락했다면서 “중국 기업 8곳 중 6곳은 조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부패 의혹이 제기돼 신규 조달이 지연되고 기존 계약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량샤오 SIPRI 연구원은 “중국 주요 방산기업들의 최근 부진으로 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의 첨단 시스템 개발 및 항공우주·사이버 관련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2027년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에 맞춰 핵심 역량과 전쟁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는 군 현대화 목표 달성 여부에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번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미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처음 포함됐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무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였다.

한국 기업으로는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23년에 이어 100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익 증가율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0%로 가장 컸고 독일(36%), 한국(31%) 순이었다. SIPRI는 대만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외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일본과 한국의 무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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