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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농구 오심 논란 ‘시끌’…“리플레이센터 따로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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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신한은행과 케이비(KB)스타즈 경기 종료 직전 강이슬(KB스타즈)의 슛 장면.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지난 26일 신한은행과 케이비(KB)스타즈 경기 종료 직전 강이슬(KB스타즈)의 슛 장면.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남녀프로농구가 오심 논란으로 시끄럽다. 최근 승패를 바꾸는 오심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오심을 언제까지 경기의 일부로 보고 넘겨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또 나오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결정적 오심은 지난 26일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케이비(KB)스타즈 경기 종료 0.7초를 앞두고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신이슬의 골 밑 득점으로 61-60으로 앞섰으나, 케이비스타즈 강이슬이 버저비터와 함께 2점슛을 성공시키면서 61-62로 패했다.



하지만 강이슬이 동료의 패스를 받고 몸을 돌려 슛을 던지기 직전까지 시간이 제대로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한은행 항의로 뒤늦게 확인됐다.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렀다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신한은행의 승리였다. 당시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하고도 득점을 인정됐다.



샷클락 개시 버튼을 사람이 누르기에 0.1~0.2초 차이는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연맹은 28일 공식입장을 내어 오심을 인정했다. 연맹은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계시원 조작 지연, 버저비터 관련 비디오 판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구단에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남자프로농구(KBL)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부산 케이씨씨(KCC) 경기에서도 연장 승부 막판 오심 2개가 승부로 직결됐다. 연장 1분4초를 남기고 허훈(KCC)이 상대 정성우를 따돌리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또 종료 직전 허훈이 닉 퍼킨스의 수비자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케이씨씨는 94-93, 1점 차 승리를 거뒀는데, 심판은 이 두 판단이 모두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점 차 승부에서 오심으로 5점을 내주고 패한 셈이다.



각각의 연맹은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프로농구는 시즌 초반부터 또 오심으로 시끄럽다. 이번처럼 오심으로 사실상 승패가 뒤바뀐 명백한 사례가 나와도 현행 규정상 결과를 번복하기는 어렵다. 단순한 오심 인정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그동안 연맹들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 파울 챌린지 확대 등 오심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결정적 오심은 계속되고, 판독 과정에서 파울을 선언한 심판이 직접 비디오 판독에 참여하는 구조 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처럼 별도의 리플레이센터를 설치해 독립된 판독 전담 인력을 두고 판정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교육 강화 등 자체 각성을 넘어 시스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장기적으로는 리플레이센터를 따로 두는 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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