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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재판받는 네타냐후 “국익 위해 사면하라” 대통령에 탄원서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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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정부보도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04 News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정부보도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04 News1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현직 이스라엘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국익을 위해 나를 사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2019년 기소됐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등을 이유로 재판이 차일피일 미뤄져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111쪽 분량의 사면 탄원서, 사면을 촉구하는 영상 성명 등을 제출했다. 이스라엘의 실권자는 총리이나 사면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다만 사면의 적절성은 물론,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네타냐후 총리를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가능하느냐는 논란도 상당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소 후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자신은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도 “나에 대한 기소 절차는 정당하지 못했고 사회 또한 분열시키고 있다”며 사면이 사회 갈등을 완화할 것이란 주장을 폈다.

그는 최소 주 3회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재판 일정이 하마스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스라엘의 외교안보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사면을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수 차례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촉구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법무부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요청을 평가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출신이다. 강경 우파인 네타냐후 총리와는 여러 현안에서 대립하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3년, 2014년 친분이 두터운 부호 아르논 밀한의 미국 비자 연장을 도와주는 대가로 밀한으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 상당의 샴페인·시가·보석 등을 받았다. 2014년에는 주요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에 호의적인 기사를 싣는 대가로 경쟁지 ‘이스라엘하욤’의 판매 부수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했다. 2012∼2017년에는 통신사 베제크에 규제 완화 혜택을 주는 대가로 베제크 소유 언론사에 자신의 정적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라고 요구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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