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떠난' 폰세, 초유력 행선지 특정됐다!…MLB닷컴 "SD 로테이션 심각한 문제, 대안은 폰세"→역수출 '최신 사례' 예고 : zum 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올해 KBO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의 유력 행선지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특정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닷컴)은 1일 '각 팀에 가장 알맞는 FA'를 선정한 기사에서 폰세의 유력 행선지로 샌디에이고를 지목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딜런 시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마이클 킹은 FA 신분이다. 다르빗슈 유는 팔끔치 수술로 2026시즌을 통째로 결장할 예정"이라며 "페이롤 여력이 많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MLB닷컴은 가장 적합한 투수로 폰세를 꼽았다.

매체는 "그런 점에서 폰세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일본에서 3년을 보낸 뒤 2025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8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의 강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빅리그에서 성공을 노리는 최신 사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했다는 말이 걸맞을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29경기서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했다. 외국인 투수 4관왕은 KBO리그 역대 최초 사례다.

이 외에도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후 17연승 등 역대급 신기록으로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한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폰세는 지난달 24일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전체 125표 중 96표(득표율 0.768)를 독식하며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얼마 전 아내의 출산으로 한국에 체류하던 폰세는 당초 오는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빅리그 진출에 관한 논의가 이유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폰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업로드했다. 올해 함께했던 한화 김지환 통역과의 사진과 함께 "마운드 방문, 인터뷰, 아기 관련 일정, 그리고 햄버거 주문들까지. 당신은 단순한 통역사가 아니라 내게 형제 같은 존재였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하다! 당신 없이는 이번 시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30일에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한국을 떠났으며 돌아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폰세의 계약 규모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65억 6000만원)로 예측했다. 또 다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그보다 높은 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3억원) 수준의 계약을 점쳤다. MLB닷컴이 이전 발표한 'FA 등급표'에서는 코리안리거 김하성과 함께 '3티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폰세와의 이별에 대비했다.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라이언 와이스까지 최근 MLB 구단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한화는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