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 이야기' 명세빈 "남편 류승룡, 왜 안 버렸냐고?" [인터뷰]①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류승룡 씨요? 잘생기셨잖아요. 하하.”

명세빈(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배우 명세빈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김 부장 이야기)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류승룡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명세빈은 극중 낙수(류승룡 분)의 아내 박하진 역을 맡았다.

명세빈(사진=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말년에 사기를 당해 큰 돈을 잃고 위기를 맞는 낙수. 그럼에도 하진은 낙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하며 다시 새로운 출발 지점에 섰다. 실제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왜 하진은 낙수를 버리지 않았을까.

명세빈은 “하진이가 낙수를 보면서 ‘왜 이렇게 짠하냐’라고 하는데, 방송을 보면서 그 대사가 되게 (촬영 때와) 다르게 다가왔다”면서 “짠하게 보이는 그 마음이 낙수를 버릴 수 없는 사랑이지 않았나 싶다. 부인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을 줄 수 있는 성숙된 인격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류승룡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명세빈은 “후반에 수염을 길렀는데 너무 멋있더라. 회사원일 때는 깔끔하게 슈트 입은 모습을 보면서 ‘역시 우리 김낙수다’ 이런 생각을 했다”며 웃어 보였다.

명세빈은 류승룡 덕을 많이 봤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류승룡 씨랑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기대도 많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생각지 못하게 하진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렇게 해주신 분이 류승룡 씨와 감독님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코믹도 해볼 수 있고 마음껏 펼쳐도 류승룡 씨가 받아주시는 게 크기 때문에 너무 든든했고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명세빈(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또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추는 데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친해지려고 했다”고 답했다. 명세빈은 “초반에 대본 리딩도 일대일 리딩, 가족 리딩, 회사원 리딩 나눠서 많이 했었다. 우리 가족은 류승룡 씨 사무실에서 다 같이 리딩하고 밥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가족 케미를 뽐냈다.

그러면서 “속마음을 편히 얘기할 수 있는 좋은 배우였다.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열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부장 이야기’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 부장 이야기’는 1회 2.9%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7.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