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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대행, 대국민 사과 "위헌적 계엄에 경찰 동원"

SBS 손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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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조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오늘(1일) 오전 전국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이 참여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2월 3일 밤 경찰은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했다"며 "당시 행위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한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자유와 사회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위헌적 비상계엄에 동원돼 국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묵묵히 국민 곁을 지켜온 현장 경찰관들의 명예와 자긍심이 훼손됐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직무대행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위헌·위법한 행위에 대해 절대 협조하지 않거나 동조하지 않겠다"며 "다시는 개별 지휘관의 위법, 부당한 지시가 현장에 여과 없이 전달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경찰의 활동과 권한이 시민에 의해 통제될 수 있도록 "통제 장치를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유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지난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부부터 책임감 있게 변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오늘 회의는 비상계엄 당시 경찰의 과오를 사과하고 헌법 질서 수호를 기본 가치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입니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 출입 통제를 주도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청장 신분인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는데 이르면 올해 헌법재판소에서 선고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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