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0.6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홍콩 화재' 시위 불씨 될라… 中, 반중행위 엄중 경고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128명 사망, 애도 기간 선포
中, 고층건물 안전점검 지시, 온라인 청원 활동 1명 체포

(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 소방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단지 대형 화재를 완진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 소방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단지 대형 화재를 완진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홍콩에서 고층아파트 화재로 12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국 고층건물 안전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홍콩 내 반중여론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에 나섰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는 전날 각 지방정부에 고층건물의 화재 안전관리 체계 점검과 시정조치를 내렸다. 특히 보수공사를 진행 중인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소방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주요 점검항목은 가연성 자재나 대나무 비계(임시구조물) 사용 여부, 비상대피로 확보와 비상설비 작동 여부 등이다.

당국은 "화재위험을 제거하지 못한 책임자에겐 엄중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혼란을 계기로 반중국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국가안보처)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사회분열과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행정장관과 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행위는 반드시 도덕적 질책과 법적 처벌을 엄하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남성 1명이 선동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대학생 마일스 콴(24)이 속한 시민단체는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 정부관리 책임규명, 이재민 지원확대 등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활동을 벌여왔다. 1만개 넘는 서명이 모인 청원 페이지는 콴이 체포된 뒤 삭제됐다.


홍콩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사흘 동안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또 유족에게 위로금 20만 홍콩달러(약 3700만원)를 전하고 900여 피해가구에 긴급보조금 1만 홍콩달러를 지급했다. 대피소에 머물던 아파트 주민 약 1500명의 거주지 이주도 이뤄졌다.

홍콩 수사당국은 화재원인과 공사 진행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반부패조사국(ICAC)은 현재까지 공사업체·감리업체·비계하청업체 관계자 등 총 11명을 체포했다.

ICAC는 총 3억3000만 홍콩달러(약 621억원) 규모 보수공사 예산과 집행과정에 부패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또 해당 아파트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단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아파트 단지 '웡푹코트'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발표된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28명이며 여전히 150명은 실종상태다. 부상자는 소방관 12명을 포함, 83명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2. 2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3. 3문정희 날라리
    문정희 날라리
  4. 4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5. 5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