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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튀르키예서 "아르메니아인, 비극 속에서 용감" 언급

연합뉴스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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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이스탄불 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르메니아 사도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했다. 2025.11.30 photo@yna.co.kr

레오 14세
(이스탄불 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르메니아 사도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했다. 2025.11.30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가 튀르키예 방문 마지막날인 3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있는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대성당을 찾았다.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사도대성당에서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르메니아인들이 역사 전반에 걸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감한 기독교적 간증을 했다는 것에 감사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8일 이스탄불의 가톨릭교회 성령대성당에서 강론하면서도 "튀르키예에는 오늘날에도 아르메니아인, 시리아인, 칼데아인 등 동방 전례(정교)를 따르는 공동체와, 라틴 전례(가톨릭)를 따르는 공동체가 있다"며 "이 나라에는 이주민과 난민이 많기 때문에 교회가 취약계층을 섬길 과제를 안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P 통신은 레오 14세의 아르메니아 관련 발언이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사건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수의 역사가는 1915∼1923년 당시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과 다른 소수민족을 학살했다고 보며 이로 인해 약 15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대해 튀르키예는 '1915년 사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라며 학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숨진 아르메니아인 규모도 30만 명 정도라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라는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4개국에 불과하다.

2015년 레오 14세의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메니아를 방문해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로 여겨지는 첫 번째 비극은 아르메니아인들에게 닥쳤다"고 발언했다. 당시 튀르키예는 튀르키예 주재 바티칸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레오 14세는 이날로 3박4일간의 튀르키예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레바논으로 향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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