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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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내 성인 4명 중 3명에 달하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피싱사기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쿠팡 이용자들 사이에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공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 고객이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배송지 주소록에 적은 가족·지인 등의 개인정보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 누리꾼은 “(배송지 주소록에) 친정 등 5개가 있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쿠팡은 고객 발송 문자 등으로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직장인 임지민(28)씨는 “결제 정보는 보호됐다고 하는데, 카드나 통장 등 결제 방법도 여러 가지”라며 “그것만 쿠팡이 보호를 잘했는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 카페 등에는 “뉴스 보자마자 결제수단 다 삭제했다”거나 “단호하게 탈퇴해야 하느냐”고 묻는 글과 댓글이 다수 확인된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아마 3000만명에게 순차적으로 보이스피싱 연락이 가게 될 것”이라며 추가 피해를 유의하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배송을 받기 위해 기재한 아파트의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맘카페 등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누르고 누군가 들어올 것 같아서 무섭다”, “내일 경비실 가서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등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온라인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의 경우 가입자가 이미 1800명에 육박한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모임 채팅방에서는 ‘본격적인 변호사 선임에 앞서 소송 참여 의향을 묻는 수요 조사를 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쿠팡의 고객 정보가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추정까지 나온다. 한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는 “쿠팡 죽이고 중국 기업 알리·테무 등 쓰게 만들려고 중국이 벌인 짓”, “국내외적으로 쿠팡 심판 여론을 만들어서 유통 시장까지 중국 자본이 다 먹으려는 듯하다. 에스케이티(SKT)·케이티(KT) (정보유출도) 다 중국 작품”이라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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