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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보다 환율이 더 올랐다…韓 ‘달러 GDP’ 0.9% 줄어들듯

동아일보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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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뉴시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뉴시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의 올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근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국제 비교 지표인 올해 달러 기준 명목 GDP를 1조8586억 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 1조8754억 달러보다 168억 달러(0.9%) 줄어든 수치다. 2023년(1조8448억 달러)과 비교해도 2년간 138억 달러(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IMF는 원화기준으로는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는 2557조 원에서 올해 2611조 원으로 2.1% 늘어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원화 기준 GDP 증가분보다 환율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달러 기준 GDP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1~11월 주간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1364원보다 54원(4.0%) 상승했다. 최근 환율이 1500원 수준에 근접하는 등 12월 수치가 반영되면 연평균 환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IMF는 그러면서 내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9366억 달러, 2027년 2조170억 달러, 2028년 2조997억 달러, 2029년 2조1848억 달러로 매년 4.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원화 약세 추세가 이어지면 IMF 전망도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GDP 2조 달러’ 돌파는 물론, 이르면 내후년으로 예상되던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늦어질 수 있다. 고환율이 거시경제 전반뿐 아니라 국제 비교 지표에서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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