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토트넘은 풀럼에 1-2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공식전 3연패라는 최악의 흐름에 빠졌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무너졌다. 전반 4분 추쿠에제의 측면 돌파 이후 테테가 과감하게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우도기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열었다. 불운이 겹친 장면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직후였다. 불과 2분 뒤, 비카리오가 전진 패스를 끊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킹과 윌슨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윌슨이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툭 찬 공은 텅 빈 골문으로 향했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0-2가 됐다. 홈 팬들의 충격도 그대로였다.
풀럼의 기세는 거셌다. 전반 11분 추쿠에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토트넘 수비진을 다시 흔들었다. 반 더 벤이 전반 26분 추쿠에제의 일대일 찬스를 막아내며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방지했으나, 전체적인 전반 경기 내용은 토트넘의 완패에 가까웠다. 전반전 유효슈팅 ‘0’. 공격의 날카로움도, 미드필드의 조율도, 수비의 집중력도 모두 실종된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간신히 경기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 후반 57분 포로의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스쳤다. 조금씩 살아난 움직임 속에서 후반 59분, 베리발의 날카로운 킬 패스가 쿠두스를 향했고, 쿠두스는 박스 안에서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 초조함은 더욱 커졌다. 후반 81분에는 콜로 무아니가 절묘한 백힐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지속된 토트넘의 압박도 레노와 수비진의 조직적인 대응에 번번이 막히며 추가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풀럼을 상대로 또 한 번 승점을 잃었고, 공식전 3연패라는 깊은 부진 속으로 가라앉았다.
전술적 문제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그레이·팔리냐 조합이 중원에서 볼 전개와 수비 전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측면 공격도 쿠두스와 베리발의 드리블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풀럼의 빠른 전진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패스 루트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풀럼은 4-2-3-1 체제로 추쿠에제, 킹, 윌슨으로 이어지는 2선 라인을 활용해 토트넘 수비진을 침착하게 흔들었으며, 레노·안데르센·테테 등 후방 라인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풀럼이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12년 만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기록이 오히려 굴욕적으로 다가온 셈이다. 풀럼전 무승 역시 202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토트넘에게 더 깊은 상처로 남았다.
손흥민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가 토트넘 선수로 뛰는 마지막 순간이 됐다. 런던 팬들의 환송을 직접 받고 싶다”고 말하며 방문 의사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또한 “감정적으로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빨리 그날을 맞이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영국 현지 웹진 ‘스퍼스웹’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특별 헌정 행사를 준비 중이며, 구단이 손흥민에게 건넬 ‘특별한 선물’도 마련해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행사가 단순한 공식 이벤트가 아니라, 손흥민이 지난 10년 간 인연을 쌓아온 선수들·코칭스태프·구단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매우 개인적이고 의미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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