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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데뷔 2년만 빛봤다…"TV에 나오니 신기, 긴 호흡 두려움 有" (부세미)[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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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이창민이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첫 장편 호흡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가선우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들려줬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ENA '착한 여자 부세미' 이창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4일 종영한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극 중 이창민은 가성그룹 부사장이자 안하무인 재벌 2세 가선우 역을 맡아 광기 어린 야망과 흔들리는 내면을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일상에선 갑질을 일삼고, 때론 냉정하고 잔혹한 모습의 가선우를 견고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그는 작품 종영 3주가 지난 시점에서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창민은 "처음에는 작품에 합류하게 되고, 촬영을 하고, 방송이 마무리 되면서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TV에 내가 나오니까 신기하더라. 보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 지점들이 앞으로 연기를 할 때 발전할 수 있는 거름이 될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면서 시원한 기분"이라며 열정을 쏟았던 촬영 기간과 달리 현재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민은 이번 작품에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1·2차 오디션에서 처음 마주한 가선우 캐릭터는 그에게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는 "처음에는 합격 예상을 못 했다. 대본을 받고 어렵게 느껴지더라. 가선우라는 인물이 저와 거리감이 느껴졌다. 당시에 한창 오디션도 떨어질 시기라서 마음 편하게 하고 갔다. 오디션을 보고 밥 먹으러 갔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너 혹시 싸가지 없게 행동했냐'고 묻더라"며 "(오디션 장소가) 되게 좁은 방이었다. 보통의 오디션 장소보다 거리감이 가깝게 연기를 해야 됐다. 그래서 너무 당황하는 바람에 굳어서 단답으로만 하고 나와서 '내가 예의가 없었나' 생각했는데 그게 가선우라는 인물 오디션에 플러스가 됐다"고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2차 오디션에서는 "오해받지 않으려고 웃으면서 들어갔다. 2차 오디션은 괜찮게 본 것 같아서 잘하면 붙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합격을 직감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쁨과 동시에 불안감도 찾아왔다고 했다.

이창민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쁘고, 한편으로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과 어려움을 느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가선우와 거리감이 느껴졌어서 '어떻게 말을 해야 되지?', '어떻게 행동해야 되지?' 이런 것들이 안개 속에 있었다. 뭐든 모르면 불안하지 않냐. 공부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혼례대첩'을 통해 TV 매체에 데뷔했던 그는 "악역이기도 하고, 방송을 시작하면서 긴 호흡의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이었다. 해보지 않았음에 두려움도 컸어서 어렵게 느껴졌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렇다면 가선우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했을까. 이창민은 대본에 존재하지 않는 어린 시절 서사를 직접 그려보며 인물의 감정적 동요를 이해하려 애썼다. 특히 가선우의 감정적 폭발과 통제 불능에 가까운 행동을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선우가 아무한테나 화를 내고 감정적으로 조절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는데 주위에서 통제해 주는 사람이 없었을 거고, 애기들이 사랑받기 위해서 더 떼를 쓰고 울지 않냐. 선우도 똑같다고 봤다. 몸만 큰 아이"라며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친구인데 가성호(문성근 분)는 차갑고, 누나인 가선영(장윤주)은 성격이 이상해서 어렸을 때부터 선우를 폭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가선우가 '사랑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이 선우의 행동 패턴을 형성했다고 봤다.

이창민은 "돈이 많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니까 떼를 쓰면 돈으로 해결해 줬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선우한테는 '내가 이렇게 반응을 하면 사람들한테서 이런 리액션이 오네' 이런 것들에서 출발해서 지금까지의 행동 패턴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인물을 이해했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자신의 해석 과정을 짚었다.

'부세미'를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그는 "(배우) 선배님들 말씀하시는 걸 보면 악역을 악역이라고 생각 안 하고 연기한다고 하시더라. 그 말에 공감이 많이 갔다. 선우는 그게 옳다고 생각해서 행동을 한 거고, 어린 시절에 불우한 환경에서 사랑을 많이 못 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받기 위한 이 인물만의 투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잘못 습득해서 사회적으로 옳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을 보이는데 사실 사랑받기 위한 수단이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사진=눈컴퍼니, KT스튜디오지니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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