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표류해온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2032년 완공 예정인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최초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도입하는 등 유통혁신을 이끄는 최첨단 도매시장이 될 전망이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시는 국비 1004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460억원 규모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2032년 완공 예정인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최초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도입하는 등 유통혁신을 이끄는 최첨단 도매시장이 될 전망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롭게 들어설 달성군 하빈면 일대 전경. 대구시 제공 |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시는 국비 1004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460억원 규모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예타 통과는 해당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획재정부(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예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1.33으로 동일 유형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647로 사업 시행의 타당성이 입증됐다.
시는 2032년 이전을 목표로 달성군 하빈면 일원에 현재의 1.8배 규모인 278,026㎡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다. 건축 연면적은 1.6배 확장된 155,654㎡ 규모로, 첨단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 거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가공, 소분·소포장, 택배 등 전처리가 가능한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시는 앞으로 이전 예정지 일대 그린벨트 해제,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한강 이남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만큼 이전 사업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시에 따르면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5698명, 생산유발효과 379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63억원이 창출될 전망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위치. 대구시 제공 |
달성군 하빈면 일대 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도 기대된다. 대규모 유통·물류 기능과 교통 기반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신규 일자리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 서부권 전체의 새로운 성장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후적지)는 교통혼잡, 소음, 악취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북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다.
대구시는 앞으로 이 후적지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 여건, 주변 상권, 주민·시장 종사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예타 통과는 16년 만의 제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와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 개발사업 예타 면제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라면서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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