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도중 상대에게 사과를 하려던 게 반칙 판정을 받은 장면이 최근 프로배구에서 화제와 논란이 됐는데요.
'배구계의 매너남'으로 불리게 된 김규민 선수를 배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3세트.
20대 19로 앞선 대한항공이 김규민의 득점으로 한 점 더 달아나는 듯했는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이 때린 공이 상대 선수 얼굴을 강타하자 김규민이 곧바로 네트 너머로 사과했고, 이 장면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네트 터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실점으로 바뀐 겁니다.
V리그 규정으로는 인플레이 상황의 네트터치는 반칙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배구가 아니잖아요. 존중하지 마요? 사과하지 마요?]
여기서 동점을 허용하고 하마터면 질 뻔했던 아찔한 기억이지만, 김규민은 그날 일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김규민/대한항공 미들블로커 :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이 와도 아마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사과를 하려다 나온 '황당한 실점' 장면은 잘못된 판정이라며 큰 논란이 됐고, 팬들 사이에서는 '득점보다 빠른 사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김규민/대한항공 미들블로커 : (팀) 동생들이 '한 1, 2초만 조금 더 사과를 늦게 하면 좋지 않았겠냐', '착한 남자', '배구계 매너남' 이런 식으로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국제연맹 규정에는 플레이에 방해가 안 되는 네트터치는 반칙이 아닌 만큼,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연맹도 규정 개선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김규민은 올 시즌에는 속공 1위를 달리며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매너남' 김규민의 활약 속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늘(28일) 8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조수인·장예은)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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