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URL) 구축사업 브리핑 |
(태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태백시에 조성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URL)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사업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 '2025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구축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1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면제를 심의·의결했으며, 이날 총괄위원회 확정으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태백시는 지난 8월 3천540억원 규모의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이 예타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6천475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까지 예타가 면제되면서 총 1조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석탄산업 전환지역(옛 폐광지역)의 산업 구조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시설 착공 이전, 국내 지질 환경과 동일한 조건인 지하 약 500m 깊이에 실험용 공간을 확보해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연구하는 곳이다.
총사업비는 건설 분야 5천966억원, 연구·개발 분야 390억원 등 6천475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국가재정법'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법정 의무시설로, 국가 차원의 추진 필요성과 시급성이 인정돼 예타 절차가 면제됐다.
정부와 태백시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연구동, 지상·지하 연구 모듈 등 주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한국형 처분 기술 개발을 위한 각종 실험·평가가 이뤄지며, 전문 인력 양성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스웨덴, 스위스, 일본,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유사 시설을 운영 중이다.
22대 총선에서 이번 사업을 공약한 이철규 국회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석탄산업 전환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막대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예타 면제 확정으로 사업 추진 기간이 대폭 단축돼 태백시는 내년부터 정밀 지질조사, 추가 시추, 부지 최종 확정에 나선다.
당초 2032년 준공 목표였으나 준공 시기를 2년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던 곳이 이제는 국내 최초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며 "태백이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시는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 이후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을 위해 국가 주도의 연구 인프라 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해 12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특히 이철규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공직자들이 공모 초기 단계부터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상호 시장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태백이 최첨단 연구·개발 과학기술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미래세대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인구가 돌아오는 활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시 |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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