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일수록 초과 사망률 더 높아
"농도 낮추면 수백 명 사망 예방"
5년 동안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노출 영향으로 발생한 심장질환 '초과 사망'이 2,800명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을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정교하게 추정한 뒤, 사망 통계·인구 자료와 국제 사망위험도 모델을 결합해 먼지에 따른 심장질환 사망자 수를 산출했다.
연구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5㎍(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환경부가 정한 '국가 대기환경기준'의 연평균 허용 한도 15㎍/㎥을 웃돌았다. 이 기간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만971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26%인 2,861명이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로 추정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이 망가지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농도 낮추면 수백 명 사망 예방"
서울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뉴시스 |
5년 동안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노출 영향으로 발생한 심장질환 '초과 사망'이 2,800명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을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정교하게 추정한 뒤, 사망 통계·인구 자료와 국제 사망위험도 모델을 결합해 먼지에 따른 심장질환 사망자 수를 산출했다.
연구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5㎍(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환경부가 정한 '국가 대기환경기준'의 연평균 허용 한도 15㎍/㎥을 웃돌았다. 이 기간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만971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26%인 2,861명이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로 추정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이 망가지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초과 사망률은 25세 이상에서 38.6명, 45세 이상에서 56.2명, 65세 이상에서 139.8명에 달해 고령일수록 대기 오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를 기준치인 15㎍/㎥로 낮춘다면 5년간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837명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치로 낮추면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을 8%가량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고령화 사회에서 선제적인 대기질 개선은 공중 보건에 더 큰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