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5% 감소, 전년동월대비3.6%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5% 증가,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2025.11.28/뉴스1 |
지난달 긴 추석 연휴와 전달 기저효과 등으로 전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2.5% 감소했다.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지난달 소비는 연휴 기간 수요 증가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등으로 전달보다 3.5% 늘었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이 전달보다 2.5% 줄어 2020년 2월(−2.9%)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산업생산은 8월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가 9월 1.3% 오르는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달 대비 4.0%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달보다 8.6% 늘었지만 반도체(−26.5%)와 전자부품(−9.0%) 생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1982년 10월(-33.3%)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지수가 9월 역대 최고였던 기저효과와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물량지수를 끌어내린 효과 등이 반영됐다”며 “(일시적 하락에도) 반도체 업황은 앞으로 크게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3.5% 증가해 2023년 2월(6.1%)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7.0%)와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판매는 전달보다 4.9% 줄었다. 긴 추석 연휴로 식자재 수요 등이 늘었고, 여기에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과 각종 소비진작 할인행사의 효과가 더해져 비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지난달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달 대비 14.1% 줄었다. 건설기성도 전달 대비 20.9% 감소해 1997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심의관은 “최근 건설업 업황이 안 좋았고, 긴 추석 명절 연휴 등으로 진척 상황이 부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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