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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가 없는 돌봄은 가능한가…'토마토 정원'

뉴시스 조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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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토마토 정원'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토마토 정원'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금전적 부담 없이, 죄송한 황혼 육아에 기대지 않고도 누군가 내 아이를 봐 주는 사람이 있어서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흔한 망상에서 비롯됐다." ('작가의 말' 중)

한소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토마토 정원'(황금가지)가 출간됐다. 돌봄 문제를 도와준 여성에게 점차 잠식당하는 한 싱글맘을 그린 저자의 단편 '은수'를 개작(改作)한 장편 확장판이다.

저자는 "아무 대가 없이 내 아이를 봐주고, 심지어 온 마음을 다해 아껴주기까지 한다면? 끝내 놓지 못한 사심 가득한 이 망상은 결국 기나긴 한 편의 이야기가 됐다"고 고백한다.

소설은 인구 고령화와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된 2032년이 배경이다. 공동체 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거주 갈등과 돌봄 문제를 다룬다. 정부는 고령의 집주인이 떠난 빌라와 단독주택이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방치되자 공동체 주택으로 개조한다. 싱글맘 은수는 서울 최북단 수용구 도래동에 있는 공동체 주택 '안음주택'에 입주한다.

독거노인, 자립준비청년, 한 부모 가정 등 다양한 세대가 분리됐지만 공용 거실·주방으로 함께 거주하는 형태의 주택이다. 입주민들에게는 돌아가며 살림을 장만하고, 저녁 당번 등 생활 규칙이 존재한다. 문제는 '공동생활'을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규칙에 따라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이들은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 통제되거나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입주민들은 서로 누님, 엄마 등 친근한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유사 가족'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수에게도 딸을 돌봐주겠다는 호의를 베푼다. 그러나 지수는 이들의 손길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조건 없는 호의가 오히려 낯설고 어색하다. 생활하면서 주택의 숨은 비밀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이러한 감정은 더욱 증폭된다.


작품 제목 '방물토마토'는 자가 수분을 하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타인의 심리와 행동을 통제하며 전통적 가족상을 강요하려는 모순을 빗댄다.

소설은 작가와 편집자가 일대일로 매칭돼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하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의 창작지원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작품은 제1회 프로젝트 선정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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