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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엄령 놀이’ 양양 공무원 압수수색…환경미화원 폭행하고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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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게티이미지뱅크


양양군 공무원의 환경미화원 상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27일 양양군청과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ㄱ씨의 주거지·근무지 등 3곳에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여 ㄱ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ㄱ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하거나 특정 색상 속옷 착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ㄱ씨가 주식에서 손해 보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환경미화원들이 폭행을 당했으며, ㄱ씨가 투자한 주식 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지난 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고소장 접수 전 인지 수사를 통해 ㄱ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관련 증거 분석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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