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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성은 어디에? 입 닫은 유력 용의자, 경찰은 수중 수색

중앙일보 최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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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천군 문백면 옥산저수지.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천군 문백면 옥산저수지. 연합뉴스





전 연인 폭행치사 혐의 부인



경찰이 전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지만, 피해자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혐의 입증에 애를 먹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50대 여성 A씨를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죄)로 전날 B씨(54)를 체포하고, A씨가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옥산저수지를 수중 수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옥산저수지는 A씨 실종 당일 그의 자동차가 두 차례 드나들었던 게 확인된 곳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25분쯤 진천에서 50여㎞ 떨어진 충주호에서 A씨 자동차를 인양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양된 차 안에서 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치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실종자의 자동차를 거래처에 은닉한 뒤 충주호에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해 인양한 것”이라면서도 “B씨가 자동차를 언제 유기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A씨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B씨에게 폭행치사죄를 적용한 두고 “B씨가 A씨 자동차를 숨겼다는 유력한 단서를 근거로, B씨 신병 확보를 위해 폭행 치사죄를 의율해 긴급체포를 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안다”고 했다.

청주에서 장기실종된 여성의 SUV가 27일 오전 충북경찰청의 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연합뉴스

청주에서 장기실종된 여성의 SUV가 27일 오전 충북경찰청의 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연합뉴스





실종 여성 자동차 충주호에서 발견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동차를 타고 퇴근한 뒤로 종적을 감췄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진천군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청주의 한 아파트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일 행적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충주호에서 인양된 A씨 자동차 내부에서는 다수의 혈흔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 혈흔이 A씨의 것과 일치하는지 정밀 감식 중이다.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B씨가 A씨로부터 실종 하루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이를 삭제한 것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B씨가 실종 사건 한 달 전부터 ‘살인을 왜 하나’, ‘안 아프게 죽는 법’ 등 수상한 검색을 한 내역도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만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A씨를 해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의심되는 옥산저수지에서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B씨 범행을 입증할 단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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