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기술 산업 신입 채용 급격히 위축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기술 산업의 신입 인력 채용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옵저버에 따르면, AI 코딩 도구가 신입 개발자들의 주요 업무를 대체하면서, 젊은 인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코딩뿐 아니라 초기 사무직,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신입 채용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수 연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다. 골드만삭스는 8월 보고서에서 미국 근로자의 6~7%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특히 신입 기술직과 운영·지원 인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서는 전 세계 고용주의 41%가 AI 도입으로 상당한 감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탠퍼드대 연구에서는 AI에 노출된 22~25세 근로자의 고용이 2022년 이후 13% 감소한 반면, 같은 분야의 기성 인력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유지됐다.

그러나 AI만이 고용 위축의 원인은 아니다. Z세대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Hult 국제경영대학원 연구에서는 고용주의 89%가 신입 졸업생 채용을 회피하고, 39%는 Z세대 근로자 대신 AI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AI가 모든 직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AI가 생성한 코드의 완성도를 높이고, 복잡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숙련된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AI가 단기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 전문가의 역할이 유지되고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AI는 코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지만, 안정성과 유지보수는 인간 전문성에 의존한다. AI가 작성한 코드는 불완전하거나 취약할 수 있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경험 있는 엔지니어가 이를 수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번 분석은 AI가 신입 근로자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숙련 인력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는 산업 구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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