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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 구체 방안 없어…외환당국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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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국민연금 역할 재차 강조
'알맹이' 없는 긴급 간담회에 환율 낙폭 되돌려
"수출업체 달러 환전 인센티브 등 아직 검토 안해"
시장선 "환율 안정 위해선 구체안 나와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외환시장 관련 긴급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고점인 1480원 선 턱밑까지 오르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다.

26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26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정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에 전일대비 6.8원(0.46%) 내린 1465.6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457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1450원대로 내려섰으나 이내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 부총리 간담회의 시장 영향은 거의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거론돼 온 수출업체의 조기 달러 환전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금융 인센티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위험분산) 확대,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와프 조정 등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준에 그쳤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전날 갑자기 간담회가 잡히는 등 긴급으로 열린 간담회였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환율 안정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는 없었다”며 “달러 인덱스 하락과 주식시장 반등 등을 고려했을 때 오늘이 달러 매수(롱)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그럴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레벨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 현 환율 수준이 높다고 보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줬고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며 “국민연금 동원에 대한 경계감이 조금 있었는데 오히려 진정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비중을 늘리거나 전략적 환 헤지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현 상황에서는 환 헤지 물량이 최대 한도로 나온다고 해도 추세를 바꾸기 힘들 수 있다”고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외환시장 안정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외환당국이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대미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배당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리며 “당국으로선 적극적인 달러 매도 개입에 이전보다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위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들은 해외 재투자가 많아 달러 수입을 원화로 환전할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조선업도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가 예정돼 있어 달러를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달러 환전 인센티브 정책의 효용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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