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관련 대미투자특별법이 26일 발의되자 자동차·부품 업체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관세 부담은 여전하지만 부담 폭이 줄어든 데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업계에선 긍정 평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날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된 데다 특별법이 발의돼 이달 1일부터 15%로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술 혁신과 수익성 개선 등 내실 강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저희 같은 경우는 1·2분기에는 비교적 괜찮았고 3분기부터 관세 여파가 직접적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시점에 부담이 완화돼서 안도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날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된 데다 특별법이 발의돼 이달 1일부터 15%로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술 혁신과 수익성 개선 등 내실 강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부품 업계 관계자는 “저희 같은 경우는 1·2분기에는 비교적 괜찮았고 3분기부터 관세 여파가 직접적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시점에 부담이 완화돼서 안도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소급 적용이 11월1일로 돼서 다행이다. 한 달이라도 빨리 적용되는 게 좋다”며 “(관세협상 타결로) 내년 미국 시장이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관세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3분기 관세 비용은 각각 1조8212억원, 1조234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현대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2%, 기아는 49.2% 감소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의 관세 비용이 관세율 25%일 땐 연간 8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유럽연합(EU)·일본처럼 15%로 내려가면 5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관세 부담을 일정 수준 대응할 수 있겠지만, EU·일본의 주요 경쟁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기반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미국 내 경쟁 구도가 바뀔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143만2713대의 자동차를 수출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100만4354대를 수출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매달 약 10만대에 25% 고율 관세를 낸 셈이다. 마찬가지로 25%였던 EU·일본은 두 달 앞선 지난 9월 15%로 인하됐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가 저희의 저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4분기 관세 임팩트는 3분기와 큰 차이가 없고 내년에 (관세 인하로 인한) 영향이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미국 연방관보 게재를 통해 관세 인하 소급 적용이 확정되면 현대차·부품업체가 부담하는 관세율은 EU·일본과 동일한 15%로 내려간다. 11월 들어 부과된 관세도 소급 적용돼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0%였던 관세가 15%로 확정된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국내 생산 감소 등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