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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글로벌 특화망 시장 ‘쑥’...이음5G, 해외진출 창구 될까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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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5G 특화망(이음5G)’가 국내 통신기술 사업자들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수 있을까.

글로벌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상용망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5G 특화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정부 주도로 도입된 5G 특화망인 이음5G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내 특화망 구축 목표에만 머물기보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및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발전시켜 국내 시장 한계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특화망 시장 수요 폭증…통신장비·DX솔루션 사업 기회 ‘활짝’

전 세계 특화망 시장은 제조 DX에 이어 최근 AI 시대에 대응한 AX(AI 전환) 수요 증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 자동화 등 스마트 제조를 위해서는 AI 기반 서비스와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통신 인프라가 필수다. 그러나 상용 5G는 여전히 커버리지 확보가 완전하지 않아 특정 산업·구역에 최적화된 특화망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은 2025년 49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34년 1025억달러(약 15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2021년부터 국내 DX 지원을 위해 이음5G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니어도 일정 주파수를 할당받아 자체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4.7㎓ 100㎒폭, 28㎓ 600㎒폭을 이음5G에 배정 중이다.

◆국내 DX 속도 한계…업계 활용처 고심,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 가능성 논의

다만 국내 특화망 수요는 제한적이다. 제조 DX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고, 시장 규모 자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제조 AX 정책을 가속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수요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현재 이음5G는 사업자 단위로 특정 건물·부지 등 ‘스폿(Spot)’ 형태로만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산업단지와 같은 지역 단위 ‘존(Zone)’으로 확장해 광역망 구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활용처를 넓혀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맞물려 통신 및 DX 솔루션 기업들은 이음5G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화망 구축에는 통신장비와 이를 운용할 소프트웨어(솔루션)이 필수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위즈코어는 이음5G 기반 공장 자동화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특화망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이음5G 사업자 자격을 얻은 이후 공정별 분리된 통신망을 통합하는 솔루션을 구현하는 등 기술 역량을 쌓았다.

위즈코어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B5G/6G 비즈니스 교류회’에서 특화망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현지 통신사와 연계한 특화망 네트워크 서비스 수출 기회를 타진했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특화망 5G는 본질적으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인 만큼 현지 통신사와 협업해 해외 기업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가능하다”며 “특화망과 관련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 특화망 주파수 달라…다양한 주파수 지원 필요성

다만 국가별로 특화망 주파수 운용이 상이하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4.7㎓ 대역은 글로벌 활용도가 낮아 장비 상호운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4.6~4.9㎓ 대역 300㎒폭을 특화망 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3.8~4.2㎓ 대역을 이용 중이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생태계와의 호환을 고려해 다양한 주파수를 발굴하고 기술 검증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특화망은 제한된 지역 기반 서비스인 만큼, 주파수 자원 효율성 판단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6G 주파수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국제 표준 변화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통신장비 기업의 해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국가별 특화망 주파수 대역이 달라 해외 진출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6G 도입 흐름 등을 고려해 이음5G에 활용 가능한 추가 대역 발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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