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공공분양 2만9000가구 공급…“판교급 신도시 조성 수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창릉지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지구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만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주택이 공급된다. 정부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LH·SH·GH·iH를 통해 순차적으로 물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 규모는 정부의 9·7 대책에서 제시된 2만7000가구보다 2000가구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 수도권 평균 분양 물량인 1만2000가구의 2.3배이며, 올해 공공기관 분양 물량 대비 32.2% 많은 수준이다. 국토부는 “판교급 신도시를 새로 조성한 것에 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 1300가구, 인천 3600가구, 경기 2만3800가구다. 지구별로는 3기 신도시 7500가구, 2기 신도시 7900가구, 기타 중소택지 1만32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 3881가구, 남양주왕숙 1868가구, 인천계양 1290가구가 배정됐다. 2기 신도시는 평택고덕 5134가구, 광교 600가구, 화성동탄2 473가구 등이다. 중소택지에서는 고덕강일 1305가구, 검암역세권 1190가구, 구리갈매역세권 28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도 남은 기간 동안 남양주왕숙 881가구, 군포대야미 1003가구 등 총 5100가구가 추가 분양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LH가 소유한 비주택 용지를 정례적으로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공공택지 재구조화 정책도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도 도입 전 우선 추진 물량으로 1만5000가구 계획을 세웠고, 이날 LH는 이 중 4100가구 규모의 용도 조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조정 대상은 남양주왕숙 455가구, 파주운정3 3200가구, 수원당수 490가구다. 해당 사업지는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순차 공급되며, 수원당수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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