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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CT·반도체와 日 소부장 협력하자”

조선일보 도쿄=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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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도쿄서 한일 中企 경제 포럼
2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2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에 본사를 둔 정밀 기계 부품 회사인 대성하이텍의 최근 10여 년은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협업이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이 회사 최우각 대표는 75년 역사를 지닌 일본 자동선반 전문 기업 ‘노무라 VTC’를 인수했다. 장인 정신을 갖고 일하는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역량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이후 11년간 한국 반도체·이차전지·방산 등 미래 산업 성장에 맞춰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초정밀 기계 부품 8000여 종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5일 일본 하얏트 리젠시 도쿄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 참석한 최우각 대표는 “한일 협업 모델을 통해 키운 핵심 역량으로 최근 약 10년간 수출 국가를 7국에서 24국으로 확장했고, 연 매출은 약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2% 성장했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을 맞아 이날 개최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양국 중소기업들은 대성하이텍 같은 협업 사례를 더 많이 만들자는 데 공감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성비와 대규모 내수 시장을 앞세운 중국의 공습 앞에서 두 나라 중소기업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내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회사를 맡은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급등, 노동력 부족과 미 관세 문제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으로 중소기업이 직면한 과제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국가적 틀을 넘어선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한일 모두 저성장·저출산·고령화라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며 “한국은 ICT·반도체·AI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고 있고, 일본은 소재·부품·정밀 제조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한마음이 돼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한일 중소기업이 함께 제3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사무소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에 일본 기업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양국이 서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에 유리해졌다”며 “이들 지역에서 수요가 커진 인프라, 에너지, 조선 등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도쿄=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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