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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이순재, 마지막 옷은 ‘13가지 수의’… 아내가 1년 전부터 손수 준비[인터뷰]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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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명인 박술녀 원장이 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을 위한 수의가 총 1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인의 아내가 1년 전부터 손수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박술녀 원장은 25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재 선생님의 사모님(최희정)께서 약 1년 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온 자리에서 수의 준비를 부탁하셨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로 좋은 수의를 입고 하늘나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술녀 원장이 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을 위한 수의가 총 1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인의 아내가 1년 전부터 손수 준비해왔다고 밝혔다.사진=천정환 기자/ 공동취재단

박술녀 원장이 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을 위한 수의가 총 1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인의 아내가 1년 전부터 손수 준비해왔다고 밝혔다.사진=천정환 기자/ 공동취재단







고인의 입관식(26일)에 사용될 수의는 조끼, 바지저고리, 두루마기, 소낭, 손싸개, 버선, 복건, 망건 등 총 13가지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술녀 원장은 “전통적으로 마지막 길에 입혀드리는 예(禮)의 옷, 습의”라고 설명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아들 이종혁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

빈소에는 원로 배우, 후배 배우, 방송·문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의 어른을 잃었다”, “한국 연기사의 큰 산이 무너졌다”는 애도도 이어졌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사랑이 뭐길래’, ‘허준’, ‘상도’, ‘이산’, ‘보고 또 보고’ 등 140편이 넘는 드라마와 수많은 연극·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70·80대에도 ‘리어왕’과 ‘꽃보다 할배’로 새로운 팬층을 만들며 ‘영원한 현역’으로 불렸다.


생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에게 연기는 생명력입니다. 평생 해도 완성은 없습니다.”

9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국민 배우 이순재는 이제 영원한 엔딩 크레딧을 남기고 떠났다. 그의 마지막 길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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