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병원서 운전자 긴급체포
"RPM 오른 후 앞으로 갔다" 진술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운전자가 사고 원인에 대해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등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대합실 인근 승합차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47분쯤 관광객 A(62·전남)씨가 몰던 렌터카 승합차가 도항선에서 하선 뒤 좌회전을 하고 갑자기 속도를 높여 150m가량 질주하며 일어났다. 승합차는 도로를 걷던 관광객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대합실 옆 전신주와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 탑승자와 보행자 등 3명이 숨졌다. 2명은 중상을, 9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RPM 오른 후 앞으로 갔다" 진술
25일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관계자들이 전날 발생한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우도 승합차 돌진 사고 운전자가 사고 원인에 대해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등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대합실 인근 승합차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47분쯤 관광객 A(62·전남)씨가 몰던 렌터카 승합차가 도항선에서 하선 뒤 좌회전을 하고 갑자기 속도를 높여 150m가량 질주하며 일어났다. 승합차는 도로를 걷던 관광객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대합실 옆 전신주와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 탑승자와 보행자 등 3명이 숨졌다. 2명은 중상을, 9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5일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관계자가 전날 일어난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
경찰은 운전자 A씨를 전날 오후 9시 33분쯤 병원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다만 A씨가 현재 입원 중이라 신변은 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분당 회전수(RPM)가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나갔다"고 진술하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증거를 수집하는 한편 차량에 대해 국과수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 파손이 심해 사고기록장치(EDR)를 현장에서 수거하기 어려워 본섬으로 옮긴 뒤 떼어내 분석할 예정"이라며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사고 차량의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급발진, 차량 결함, 페달 오조작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