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사진. 충남도 제공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개월 만에 다시 발생해 가축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활동과 역학 조사에 나섰다. 충남에선 사상 처음 발생했다. 특히 충남은 돼지 242만마리(1027농가)를 사육해 전국 1089만6천마리(5608농가)의 22.2%(1위)에 이른다.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는 지난 24일 당진시 송산면의 돼지농장에서 농장주 이아무개씨가 ‘돼지가 폐사했다’고 신고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했더니 25일 오전 8시께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멧돼지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질병이며 폐사한 돼지는 부검에서 비장·장간막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소장과 복막에 출혈이 나타나는 등 전형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였다.
이 농장은 돼지 463마리가 사육하고 있으며 농장으로부터 500m 안에 2개 농장에서 960마리, 500m~3㎞에는 1개 농장이 1800마리, 반경 3~10㎞에도 27개 농장이 돼지 5만2944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 가축방역당국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이 농장과 500m 안 농장 등 3곳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을 제한하고 살처분과 긴급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반경 3㎞ 안에 통제초소 4곳을 설치하고 한돈협회와 양돈농가에 상황을 알리는 한편 반경 10㎞ 안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예찰 강화를 조처했다.
도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농장은 지난 17~18일 2마리, 23일 1마리, 24일 3마리가 각각 폐사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에서 폐사한 검삿감을 포함해 14마리가 양성이었다. 도 방역당국은 “폐사한 6마리와 양성으로 확인된 14마리 등 20마리는 지난 4일 경남 합천의 한 종돈장에서 입식한 6개월 생 후보돈 20마리”라고 설명했다.
박양순 충남도 동물방역팀장은 “농림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합천 종돈장을 역학 조사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났다.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동 과정에서 차량과 작업자, 사료와 축사 등 시설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침과 호흡기 분비물, 대소변을 통해 직접 전파되며 급성형은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생했고, 가장 최근엔 지난 9월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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