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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안 오르면 폭행"...'미화원 갑질' 공무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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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양양군청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주식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청소차를 뛰어서 따라오게 하는 등 괴롭힘이 석 달 동안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군 환경미화원 숙소입니다.


이불로 덮여 있는 미화원을 동료들이 발로 밟기 시작합니다.

이 폭행을 강요한 사람은 양양군청 7급 운전직 공무원 40대 A 씨입니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목표 가격까지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피해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 '이제부터 비상계엄 선포할 거니까 너희끼리 가위바위보 한 다음에 (주가) 3% 안 오르면 그날 밟히는 거야' 이렇게 한 거거든요.]

또 속옷과 라이터 등을 주가 상승 색인 빨간색으로 맞추라고 지시하고 이를 어기면 어김없이 밟혔습니다.

괴롭힘은 새벽 근무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A 씨는 쓰레기를 싣자마자 미화원들을 태우지 않고 차량을 출발시켜 뛰어서 따라오게 했습니다.

[피해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 그냥 저희 전력 질주를 계속 시키는 거예요. 인간 병기 만들어준다고….]

피해 환경미화원 3명을 상대로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이어진 가혹 행위.

폭언과 폭행은 셀 수 없이 반복됐고 1m 남짓 거리에서 비비탄 총을 수차례 쏘거나 화장실에 있는 피해자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투자한 주식을 사라고 압박해 피해자 2명은 100주 이상을 사야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양양군은 공식으로 사과하고 A 씨를 미화원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A 씨는 양양군 조사에서 "죄송하다"며 "일부는 장난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며 관계 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고 고용노동부도 직권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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