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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생들도 “정체성 지켜야 한다” 외쳤다가 재물손괴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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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2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돈암수정캠퍼스에 남성 입학을 반대한다는 항의 문구가 적혀 있다. 고나린 기자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돈암수정캠퍼스에 남성 입학을 반대한다는 항의 문구가 적혀 있다. 고나린 기자


성신여자대학교가 공학 전환 움직임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신여대로부터 학생들에 대한 재물손괴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일부 학과의 남학생 입학에 반대하면서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캠퍼스에서 근조 화환을 설치하고 건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4월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신설되는 국제학부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요강에 남학생이 지원할 수 있게 된 점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남학생 입학이 공학대학으로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자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학교 구성원인 학생들에게 이 과정이 전해지지 않고, 폐쇄적으로 논의가 이뤄진 점도 비판했다.



동덕여자대학교도 지난해 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고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학교가 고소를 취소했지만, 경찰은 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수사를 이어간 끝에 재학생 등 2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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