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KT 위즈)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KT 소속으로는 2020년 소형준 이후 5년 만에 쾌거를 누렸다.
기자단 유효 투표 수 125표 중 안현민은 무려 110표를 쓸어담았다. 득표율 88%로 여유 있게 수상에 성공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5표, 송승기(LG 트윈스)와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각 3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상 후 안현민은 "신인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KT 위즈라는 이름을 걸고 받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 나 개인의 상이라기보다는 우리 팀 모든 선배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보살펴 주시고 많은 기회를 주셔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민은 "사실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와 활약하는 게 나 또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현역 가서도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희망을 얻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신인으로서 이 상을 받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최고를 논하는 보다 높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기지개를 켰다. 정규시즌 총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1.018, 득점권 타율 0.333를 자랑했다.
리그 출루율 1위로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더불어 타율 2위, 장타율 3위, OPS 2위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엄청난 파워를 바탕으로 '케릴라(케이티+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었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까지 뽐내며 리그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루상을 먼저 받은 안현민은 "올해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나를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항상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신인상 부문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선발투수 송승기가 꼽혔다. 2022년 7경기, 2023년 1경기에 나섰던 송승기는 올해 LG 선발진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총 28경기 144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빚었다.
올해 LG는 요니 치리노스(13승), 송승기(11승), 임찬규(11승), 손주영(11승)까지 한 시즌 선발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LG 구단에선 1994년 이후 31년 만이었다. 송승기도 이 기록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안현민이었다.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고대하던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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