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중2 아들에 시동 끄라고 시켰다가”…주차장 사고 여성 해명 논란

동아일보 송치훈 기자
원문보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차주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여성으로 추정되는 A 씨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을 올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 씨는 “아파트 이중 주차를 해놓은 상태였고, 저희 차 앞에 차 한 대가 있었다. 앞 차 앞으로는 놀이터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시동이 켜져있던 차에 아들 혼자 타고 있었는데, 오래 시동을 켜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시동 좀 꺼달라고 했다. 아들이 문 열고 나가기 애매해서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오다가 중립에 있던 기어를 건드려 과정에서 차가 움직이면서 앞차를 밀고 그대로 쭉 놀이터 끝까지 가 가로등을 들이 받고 멈췄다”고 했다.

이어 “‘엄마 큰일났어’라는 전화에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쫙 돋았다. 문 열고 나와 1층을 내려다보는데 진짜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며 “마침 외출 나갔다 들어오던 앞 차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본인의 차량이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고, 충격을 받은 앞차가 다시 전방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모습이다. 앞 차가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진 정도를 감안하면 꽤 큰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A 씨는 “상대방 차는 앞뒤 다 상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차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었다”며 자신의 차량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보험사 직원이 아이가 다치지 않았고 이정도이길 천만다행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때부터 진정이 되더라”라며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그는 “버튼 하나 누르는 거라고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며 “자주 듣는 캐럴 선물 하나 하고 가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행동과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댓글에는 “미성년자가 기어를 조작한 순간부터 바로 운전 행위로 간주된다”, “보험사에 사실 그대로 전하면 절대로 보상 처리 안 될 듯”, “보험 처리하면 보험 사기”고 보험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중립 상태에서 시동을 켜뒀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 “파손 정도를 보니 단순 접촉이 아니다”,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아들이 사고친 게 아니고 당신이 큰 사고 친 거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며 A 씨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삭제했지만 현재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2. 2백악관 황금열쇠
    백악관 황금열쇠
  3. 3당일배송 우리집
    당일배송 우리집
  4. 4강태오 김세정 베스트 커플상
    강태오 김세정 베스트 커플상
  5. 5김남희 조연상 수상소감
    김남희 조연상 수상소감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