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보내줘" 문자에 안절부절…순찰 중 경찰이 '로맨스스캠' 송금 막아

경찰이 순찰 중 로맨스스캠 사기 피해 남성을 발견해 2천만 원 상당의 금전 피해를 막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를 순찰하던 중 검문을 통해 피해를 당할뻔한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로맨스스캠 여성 피의자로부터 '입국 비용 2천만 원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받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등 불안해하고 있었고 경찰관들은 이 남성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으며 검문에 나서 피해 사실을 파악해 송금을 막았습니다.

이 남성은 두 달 전부터 채팅 앱으로 외국에 사는 여성과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다가 사귀는 사이가 됐고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관들의 눈에 띄었을 때 이 남성은 '여자친구'의 입국 비용 2천만원 송금 문제로 말다툼 중인 상황이었고 대화 내용을 확인해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임이었습니다.

여자친구라는 사람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프로필에 올리고 이 남성을 '여보'라고 부르며 유대감을 형성해놓은 상태였고 "입국 비용 2천만원 보내달라"며 송금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이 남성에게 어떤 상황인지 설명하고 금전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SNS 등을 통해 금전이나 투자를 요구한다면 반드시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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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