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6일 강동구 천호동 일대를 순찰하던 중 로맨스스캠 피해 남성을 발견하고 금전 피해를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제공 |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 눈에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두리번 거리는 60대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에게 다가간 경찰은 검문 끝에 해당 남성이 로맨스스캠(사기)으로 돈을 뜯기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피해를 예방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4대(대장 이수영)는 지난 6일 오후 6시44분께 순찰 중 로맨스스캠 사기 피해를 볼 뻔한 60대 남성을 발견해 2천만원의 금전 피해를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남성과 대화를 나눠 보니, 남성은 두 달 전부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사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여성이 외국에 살고 있어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남성은 여성이 “입국 비용 2천만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해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걸어 놓은 채팅 앱 속 상대방은 피해 남성을 “여보”라고 부르며 속이고 있었다. 장기간 친밀감을 형성하며 연인 행세를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로맨스스캠 수법이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로맨스스캠 피해 규모는 1522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외국 범죄조직과 결탁하는 등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
경찰은 남성에게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고 돈을 보내지 않도록 해 금전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로맨스스캠 등 사기 범죄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접근해 금전이나 투자를 요구하면 반드시 사기 범죄를 의심해 볼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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