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최대 위기 몰린 '비트코인 황제'… 스트레티지 MSCI 퇴출 경고등

매일경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원문보기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스트레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티지가 MSCI 미국(MSCI USA)과 나스닥100 등 핵심 벤치마크 지수에서 제외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모건 전략가는 "스트레티지가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유동성 감소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MSCI가 스트레티지의 퇴출을 결정할 경우 당장 약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지수 추종 자금까지 합치면 이탈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스트레티지와 연동된 패시브 펀드 규모는 현재 약 90억달러에 이른다.

운명의 날은 내년 1월 15일이다. MSCI는 지난달 "디지털 자산 보유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은 '투자 펀드'와 유사해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스트레티지의 성장을 견인했던 이른바 '플라이휠' 모델도 작동을 멈췄다. 세일러는 그동안 고평가된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고, 이를 통해 다시 주가를 부양하는 순환 구조를 유지해왔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이 전략은 유효했다. 회사 주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훨씬 높게 거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스트레티지 주가는 작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60% 이상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 금고'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기관투자자들에게 '혁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대구 경제
    추경호 대구 경제
  2. 2안보현 스프링피버
    안보현 스프링피버
  3. 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4. 4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5. 5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