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한다.
키움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후 KBO는 송성문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MLB 사무국은 2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다.
MLB 30개 구단은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부터 12월 21일 오후 5시까지 송성문과 협상할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송성문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1996년생 송성문은 봉천초(용산구리틀)-홍은중-장충고를 거쳐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1군 통산 824경기 2889타수 818안타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31을 올렸다.
송성문은 2022년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으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로 활약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홈런을 때려냈으며, 프로 데뷔 후 첫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송성문의 2025시즌 성적은 144경기 574타수 181안타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송성문은 국제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송성문은 주장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올해도 '2025 NAVER K-BASEBALL SERIES(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지난 8월 4일 키움과 계약 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5년 90억원(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송성문은 빅리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중에는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와 국제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포스팅 도전을 공식화했다. ISE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할 당시에도 중개를 맡았던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에이전시다.
미국 현지에서도 계속 송성문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 "송성문은 빅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구단 입장에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송성문이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8일 "송성문은 뒤늦게 기량을 꽃피운 내야 자원으로, 최근 2년 동안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라고 평가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키움은 여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앞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올해 김혜성(LA 다저스)이 차례대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