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2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연경 빠진' 흥국생명의 왼쪽 날개 김다은, 주전으로 존재감

연합뉴스 이동칠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GS칼텍스전 13득점+공격 성공률 52.3%로 3-1 역전승 견인
어깨 부상 딛고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경쟁서 우위 점해
경기 후 인터뷰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왼쪽)[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인터뷰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그동안 기회를 못 받았는데 저 자신을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지 않고,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재작년에 (어깨 부상 여파로) 7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관리하면서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4)이 2025-2026 V리그 시즌 초반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김다은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경기에 박민지(26)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4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13점을 사냥하며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28점·등록명 레베카)과 아시아 쿼터 미들블로커 아날레스 피치(16점·등록명 피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오른쪽 앞)[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격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오른쪽 앞)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선수 중에선 최은지(9점), 김수지(7점), 정윤주(3점)보다 많은 점수를 뽑으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는 지표인 공격 효율에서도 52.4%로 레베카(40.4%)와 피치(50%)보다도 높았다.


일본인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강조하는 리시브 효율에선 33차례 시도 중 정확 10개, 실패 3개를 기록, 21.2%로 다소 낮았다.

리시브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시브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두 차례나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고, 자기 팀의 랠리로 연결되는 유효 블로킹도 1개 기록했다.

특히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 14-10에선 상대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다은은 4년 차이던 2022-2023시즌 35경기(103세트)에 출전해 총 186점을 뽑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 여파로 이듬해인 2023-2024시즌에는 7경기에 나서 2득점에 그쳤다.

지난 2024-2025시즌 '배구 여제' 김연경과 후배 정윤주에 밀린 백업으로 24경기에 나섰던 김다은은 요시하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기회를 얻었다.


정윤주가 수비 약점 탓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사실상 붙박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낙점받은 것.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김다은이 4세트를 모두 선발로 뛴 반면 경쟁자인 박민지는 2세트부터 선발 자리를 최은지에게 내줬다.

또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432점을 뽑으며 활약했던 정윤주는 교체 멤버로 나서 3득점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면서 "우리가 연습했던 게 초반에 잘 안 나왔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소통을 많이 하면서 원활하게 풀렸다"며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

흥국생명의 김다은[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흥국생명의 김다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다쳤던 어깨와 관련해 "처음에 스윙이 안 바뀌어 어려웠다"면서 "습관대로 스윙하다 보니 또 통증이 올라와 아파서 못 뿌렸다. 하지만 지금은 안 아프게 때리는 법을 거의 2년 만에 찾았다.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리듬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주전 경쟁에 대해선 "지금 정해진 주전이 없다. 누가 들어가든 뭔가 안 됐을 때 그 부분을 같이 잘 채워보자는 식으로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리시브와 수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시즌이 들어오기 전에 정말 많이 연습했다"면서 "리시브가 돼야 중앙(미들블로커)도 설 수 있고, 양쪽 날개 공격수도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소년범 논란
    조진웅 소년범 논란
  2. 2관봉권 쿠팡 특검
    관봉권 쿠팡 특검
  3. 3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4. 4박나래 횡령 의혹
    박나래 횡령 의혹
  5. 5김건희 집사 게이트
    김건희 집사 게이트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