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주민 50명 병원 이송

현장 출동하는 소방차. 경향신문 자료사진

21일 새벽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5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33분쯤 양천구 신월동의 9층 규모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30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주차장은 기둥으로 건물 상층부를 지지하고 빈 공간을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였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50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27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10명이 소방대원의 대피 유도를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왔다. 2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18대가 완전히 불에 탔으나 불길이 아파트 세대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4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13명과 장비 90대를 동원해 약 1시간30분 만인 오전 6시59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필로티 주차장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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