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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세…시금치·돼지고기↓·반도체↑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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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올해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금·은·동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1차금속제품 물가도 상승했다. 반면 시금치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은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120.82(2020=100)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5%)과 축산물(-5.4%)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시금치(-47.5%) △배추(-26.1%) △돼지고기(-14.2%) △닭고기(-2.6%) 등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물오징어(+18.5%) △기타어류(+15.1%) 등 수산물은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와 1차금속제품(+1.3%)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생산자물가는 산업용 도시가스(-5.4%)와 폐기물 수집운반처리(-1.6%)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6% 내렸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2.9%)와 음식점·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1.8%, 신선식품이 7% 각각 내렸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IT(정보기술)는 1.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0.5%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1%)와 원재료(+1.5%), 최종재(+0.3%) 등이 모두 올랐다. 지난해 4월(+1%)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 시장에 출하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에 추가적으로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하는 수입물가까지 결합한 지수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공산품(+1.9%)과 서비스(+0.5%) 등이 상승했다. 총산물물가지수도 지난해 4월(+1.2%) 이후 가장 큰폭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은 디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며 "금융·보험 서비스는 위탁 매매 수수료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생산자물가는 원/달러 환율은 올랐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며 "가격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결과를 종합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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