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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라던 주짓수 실업팀 사실로…체육회 “논란 주시”

매일경제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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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주짓수
한국, 역대 종합 성적 3위에 빛나
전국체육대회도 시범종목에 데뷔
국내종합경기대회 정규진입 임박
이시안게임에앞서 실업팀 가시화
주짓수회장 선거의 반대편에서는
“창단주장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시장부터 국장까지만 아는일인데
주무관급 실무자만 접촉하여 주장
체육회 경기력위원장 심각성 인지


주짓수는 하계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다.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및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대회에 이어 2026년 제20회 일본 아이치-나고야 대회에도 채택됐다.

대한민국 주짓수 국가대표는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아랍에미리트(금6 은8 동5) ▲카자흐스탄(금3 은1 동6)에 이은 종합 3위의 성적이다.

(주)네이처팩토리(대표 김정현 이창림)와 (사)대한주짓수회(부회장 박경준)가 2025년 11월19일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올림픽회관에서 MOU 체결식을 열고 ‘실업팀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주)네이처팩토리(대표 김정현 이창림)와 (사)대한주짓수회(부회장 박경준)가 2025년 11월19일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올림픽회관에서 MOU 체결식을 열고 ‘실업팀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사단법인 대한주짓수회는 대한체육회 정회원 종목단체다. 주짓수는 2025년 10월23일 폐막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 종합경기대회도 데뷔했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라면, 그 지위가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전국체전에 진입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주짓수가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이 된 것을 정식종목으로 향하는 신호탄으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국체전 정식종목 합류는 직장운동부(실업팀)를 만들 충분한 동기가 된다. 주짓수가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이 될 때부터 실업팀 창단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만 남은, 즉 시간문제였다.

게다가 2026년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주짓수 직장운동부를 설립할 수 있는 주체들에 국가대표, 나아가 메이저 종합경기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할 좋은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여러모로 2025년 4분기는 주짓수 실업팀 창단 합의를 발표할 적기다. 이를 주목한 MK스포츠는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대한주짓수회의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서(MOU) 체결안을 정식 공개 전인 11월11일 입수하여 보도했다.

2025년 대한체육회 등록 현황을 보면 주짓수는 ▲학교 운동부 8팀 ▲전문클럽 1083팀 ▲등록 선수 2763명(남자 2102명 여자 661명)이다. 그러나 아직 △초중고등학교 운동부 △직장운동부 △생활클럽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MK스포츠는 대한주짓수회와 태백시가 유소년→학생→대학→실업→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엘리트 육성 체계 구축을 협력 기본 방향이자 양 기관이 지향하는 공동 비전으로 삼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대한주짓수회와 태백시가 ▲직장운동부 창단 및 운영 ▲중고등부 운동부 창단 및 엘리트 육성 체계 구축을 주요 협력 분야로 다룬 것 역시 해당 종목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뻔했다.

그러나 제5대 대한주짓수회장 선거 기간에 이뤄진 MK스포츠 보도를 특정 후보 측에서는 “실업팀 창단은 사실무근”이라고 몰아붙였다. 여러모로 직장운동부가 생길 시점인데도 단지 경쟁 후보의 공약이기 때문에 일단 아니라고 반박했던 것일까.

전재원 (주)제이제이에너지 및 (주)제이제이안전건설 대표는 2025년 7월 대한주짓수회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회장이 공석인 만큼 태백시와 협상을 주도하다가 11월 7일 회장 후보자 기호 2번으로 출마했으나 15일 낙선했다.


MK스포츠도 몰랐지만, 주짓수회는 태백시하고만 논의하지 않았다. 11월19일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올림픽회관에서 (주)네이처팩토리(대표 김정현 이창림)와 ‘실업팀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할 수 있던 이유다.

네이처팩토리는 강원도 원주시를 주짓수 직장운동부 연고지로 확정했다. 2026아시안게임 전에 창단하여 전력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초대 단장으로 전재원 대한주짓수회 전 부회장을 영입했다.

전재원 제이제이에너지 및 제이제이안전건설 대표가 2025년 11월19일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올림픽회관에서 (주)네이처팩토리 주짓수 실업팀 초대 단장으로 발표됐다. 대한주짓수회장 선거 후보 시절 직장운동부 공약 때문에 겪은 일을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전재원 제이제이에너지 및 제이제이안전건설 대표가 2025년 11월19일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올림픽회관에서 (주)네이처팩토리 주짓수 실업팀 초대 단장으로 발표됐다. 대한주짓수회장 선거 후보 시절 직장운동부 공약 때문에 겪은 일을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전재원 단장은 “자신의 대한주짓수회장 선거 공약이었던 ‘국내 첫 실업팀 창단’이 현실이 됐다. 악의적인 주장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허위 유포로 큰 피해를 보았지만, 결국 진실이 증명됐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대한주짓수회와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서 체결안은 위로는 태백시장, 아래로는 경제국장(4급 서기관)까지만 공유됐다. 발표 전이었으니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전재원 단장은 “모 언론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태백시 주무관(6급 이하)과 접촉하여 기사를 썼다고 들었다. 과장(5급 사무관)도 모르는 일인데 그분들이 MOU 협의에 무슨 권한이 있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MK스포츠는 이상호 태백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대한주짓수회와 교섭을 직접 확인한다. ▲중고등부 운동부 창단은 여전히 유효한 주제인지 ▲민간 주도 실업팀이 먼저 공식화하여 한국 최초는 아니게 됐지만, ‘첫 지방자치단체 주짓수 직장운동부’를 추진할 뜻이 있는지도 묻는다.

전재원 단장은 “주짓수계의 구조적 문제와 악의적인 공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협회 활동은 이어가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첫 주짓수 실업팀 단장으로서 선수 육성과 체육계 발전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선언했다.

주짓수회장 후보 재출마도 없다고 강조한 전재원 단장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가능한 모든 제도적 법적 수단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부조리와 악행을 끝까지 밝혀낼 것”을 다짐했다.

네이처팩토리 주짓수 실업팀 창단 업무협약식에는 2012년 제30회 영국 런던하계올림픽 남자유도 81㎏ 금메달리스트 대한체육회 김재범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축하를 위해 참석했다.

왼쪽부터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대한체육회 김재범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정현 이창림 네이처팩토리 대표, 대한주짓수회 박경준 부회장, 전재원 네이처팩토리 주짓수 실업팀 단장, 충청북도주짓수회 전용재 부회장.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왼쪽부터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대한체육회 김재범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정현 이창림 네이처팩토리 대표, 대한주짓수회 박경준 부회장, 전재원 네이처팩토리 주짓수 실업팀 단장, 충청북도주짓수회 전용재 부회장. 사진(서울 방이동)=강대호 기자


김재범 위원장은 직장운동부 공약 관련으로 후보 시절 겪은 일에 대한 전재원 단장의 발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들은 후 MK스포츠에 “체육회도 주짓수회장 선거 과정을 눈여겨 보고 있다”라며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인식 개선, 안정적 진로 확보, 경기력 전문성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획기적 변화가 시작되는 실업팀 기반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상징적”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한 김재범 위원장이다.

김재범 위원장은 “다른 지역으로 직장운동부가 확장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원주시하고만 얘기하지 않은 상황을 알고 있던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태백시 실업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주짓수회장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어떻게 봤을까.

[서울 방이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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