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4시 9만2000달러(약 1억351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만8500달러(약 1억3000만원)까지 떨어지며 4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1% 상승하며 9만2500달러(약 1억3600만원)까지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549억달러(약 80조6460억원)를 웃도는 수치로 전년 대비 62%,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달러(약 75조2300억원)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또한 1.30달러 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EPS 1.25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 전망치도 650억달러(약 95억5100억원)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인 616억6000만달러(약 90조5384억원)를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AI 슈퍼컴퓨터 판매가 폭발적이며,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 매진됐다”며 “컴퓨팅 수요가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빠르게 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AI 산업에 대한 고평가 우려를 다소 해소하며 기술주 전반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 지수는 0.1%, S&P500 지수 0.38%, 나스닥 지수 0.5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실적은 단순한 기업 성적표를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GPU 수요는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S&P 500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해 광범위한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지출이 현재 속도로 이어진다면 엔비디아가 2026년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가상자산 분석기업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 연구 책임자는 “과거 두 차례 대규모 조정과 유사한 흐름을 고려하면 단기 저점은 8만4000달러~8먄6000달러 (약 1억2330만~1억2640만원)구간에서 형성될 수 있다”며 “해당 지지선이 깨지면 4월 저점인 7만4433달러(약 1억933만원)까지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제시 콜롬보는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92% 상관관계를 보이며 사실상 기술주에 레버리지를 건 것과 같다. 기술주 거품이 터지면 비트코인도 함께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반등은 엔비디아 호실적이라는 강력한 외부 변수 덕분에 나타난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글로벌 금리와 AI 산업 동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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