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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돌봄 노동자 파업에 '빵·우유' 제공…학부모 "성장기인데"

뉴스1 한수현 기자 장성희 기자 권준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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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3개 학교 급식 미운영…169개 학교 대체식

학부모들 "파업 길어질까 우려"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장성희 권준언 기자 = 학교에서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부터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 학생들에게 빵·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학부모들은 "결국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0만 명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릴레이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20일에는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에서,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파업이 진행된다.

이번 파업은 임금 및 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개편을 요구하는 연대회의와 한정된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교육 당국 간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173개 학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중 169개 학교에선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으며 4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식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 제공이 어려워진 일부 학교에서는 지난 14일 등 가정통신문을 통해 총파업으로 인한 대체식 제공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인천의 모 중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이날 빵과 사과주스, 아몬드, 귤 등이 대체식으로 제공된다고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통신문에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과 수업을 위해 부득이하게 빵,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실시하게 됐다"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에 따라 외부 대체 인력 투입이 불가함을 알려드리니 양해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매년 이와 같은 방식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선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생들의 균형 있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학생 자녀를 둔 김 모 씨는 "급식 파업으로 오후 1시 하교했다"며 "파업 자체를 이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이들 끼니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 없이 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굶길 수 있다는 선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의식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부득이한 상황으로만 넘기는 것이 교육 현장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학부모 박 모 씨는 "대체식으로 빵을 준다고 하면서 도시락을 싸 와도 된다고 하던데 맞벌이 부모들은 더욱 부담을 느낀다"며 "매년 파업이 이어지니 매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중학생 학부모 김 모 씨는 "잘 먹어야 하는 성장기인데 파업이 길어질까 우려된다"며 "대체식이 제공돼 굶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3일 이상 길어지면 문제"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서 모 씨도 "지난해에도 파업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한참 잘 먹어야 할 때인데 걱정된다"며 "결국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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