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무생이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 출연한 배우 이무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무생은 대형 식자재상 진강상회 대표이자, 은수(전소니 분)와 희수(이유미)의 든든한 조력자 진소백을 연기했다.
이날 이무생은 "은수, 희수가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진소백으로서도 좋았고 시청자로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시청자로서의 작품 시청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폭력적인 장면들에 "말잇못이었다"면서 "결국은 계속해서 우리가 주시해야 하는, 해결해나가야만 하는 화두이지 않나. 나의 인생관,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재정립되는 느낌이었다. (작품을) 보고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강렬한 감상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가 연기한 진소백은 은수와 희수의 조력자이자 '키다리 아저씨'. 그는 왜 이들을 도운 걸까.
이무생은 "진소백은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다. 그 일 이후로 극중에 나오는, 멈춰 있는 시계처럼 그 삶도 거기에 멈춰 있는 사람인 것 같다"면서 "그 누구도 진소백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그들이 들어오고 나서 제 삶도 변함을 감지하는 과정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들로 인해 저도 트라우마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자신이 해석한 바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은수와 희수에게서 같은 아픔을 본 것 같다. 저의 전사를 보게 되면 제가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로 손도 떨지 않나. 그런 것들을 보면 상처 입은 사람이 상처 입은 사람을 알아본다고, 그런 부분을 감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진소백에게 은수와 희수가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수의 아픔에 동질감을 갖게 되고, 그럴 때 어떤 의미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아무도 내 속에 들이지 않았지만, 이들을 들일 수 있겠다는 지점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딥하게 다루진 않았지만 적어도 저는 구심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