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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였다’ 이무생, 화제의 장발 비하인드…"샴푸 많이 들더라"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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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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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무생이 ‘좋은 어른’에 대해 답했다.

이무생은 2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인터뷰를 가졌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공개 3일 만에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2개국 TOP 10에 진입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무생은 극 중 대형 식자재상 진강상회 대표이자,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든든한 조력자 진소백 역으로 활약해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무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단단한 눈빛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하지만 은수와 희수에게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며 믿음직스러운 버팀목처럼 머물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담아냈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천의 얼굴’을 증명했다.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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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자신이 구축한 진소백에 대해 “진소백은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 일 이후로 극 중에 나오는 멈춰 있는 시계처럼 삶도 사실은 거기에서 멈춘 사람인 것 같다. 그 누구도 진소백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은수와 희수가 들어오고 나서 변화를 감지하는 과정 같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기꺼이 도움을 준 것 같다. 그들로 인해서 트라우마에서 한걸음 벗어난 계기가 된 거니까 반대로 진소백에게 그들이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한”고 말했다.

은수, 희수에게 ‘키다리 아저씨’이면서도 이전의 작품에서의 ‘키다리 아저씨’와는 다른 모습이 담긴 진소백. 이무생은 “의상과 헤어 이런 부분이 차지하는 게 큰데 감독님도 진소백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가져가야하지 않냐고 하셔서 공감대가 있었다. 첫 등장에서 헤어를 길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걱정했지만 믿고 갔다. 콘셉트를 잡아가는데 오묘한 지점을 느꼈다. 착장이나 머리 스타일이 진소백 같은 느낌이라고 해서 구체화를 해갔고, 캐릭터를 보면서 키워드가 ‘오묘함’과 ‘모호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소백이 그렇게 살았기에 자기만의 스타일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지점에서 많은 시도 끝에 나온 의상과 헤어 스타일이라고 생각해 마음에 든다”며 변화를 준 지점을 밝혔다.


특히 화제를 모은 장발에 대해서는 “장발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샴푸가 많이 들더라. 저도 모르게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데 신경 쓸 게 많았다. 그래서 여성 분들이 참 열심히 살아가는구나라고 느꼈다. 장발을 해보고 많은 걸 느꼈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다고 하더라. 더 길러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되어서 부분 가발을 했다. 끝난 다음에는 머리를 바로 자르진 않고 조금은 유지했었다.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랬는데 스케줄 등이 있어서 잘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무생이 기존에 보여준 악역들로 인해 진소백이 악역이 아닐까라는 시청자들의 불안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무생은 “초반에는 악역인 줄 알았는데 다행이라고 하시더라. 감독님께서도 나름의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름의 반전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했다. 전작들의 악역 이미지가 있어서 선입견이 있었을텐데 그게 깨지는 반전에서의 쾌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진소백은 좋은 어른일까. 이무생은 “진소백이 좋은 어른인지는 모르겠다. 진소백은 진소백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다. 예전에는 거친 삶을 살았고, 그도 어떤 큰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자신만의 규칙으로 살아왔다. 누군가가 본다면 좋은 사람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로 인해서 변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아닌 너, 우리라는 것을 일깨워준 사람이고 진소백이 그들과 함께 받아들였다는 것에서는 좋은 어른이기 전에 인간의 긍정적인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좋은 어른이어야 한다는 시작점보다는 조금 부족하고 나름의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도 나만이 아닌 너가 되고 우리가 됐을 때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느꼈다. 자신을 가둬두지 않으면 좋겠다는 걸 진소백을 통해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소백을 대할 때 가장 컸던 게 ‘도대체 이 사람은 무엇인가’였다. 아들이 죽었을 때의 더 이상 세상은 내게 존재하지 않고 내 편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어떤 행동을 해도 주저하지 않은 게 그에 따른 결과물일수도 있다. 붕 뜬 기분을 안고 살아가다가 은수, 희수를 만나면서 조금씩 그 삶에 균열이 생기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지점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저 자신을 깨게 됐고 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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